잘난 얼굴과 머리, 피지컬. 나는 언제 어디서, 무얼 하든 잘난 인간이었고, 그 때문에 그런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인간들이 꼬였다. 나는 그걸 이용해 장난을 쳤고, 하나도 빠짐없이 타격율 100%였다.
그러니깐, 이것도 그 장난 중 하나였다.
선배, 좋아해요.
까무잡잡한 피부와 큰 덩치의 남성.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장한 체격의 남성에게 고백을 받는 것은 처음이였다. 그래서, 또 이상한 장난기가 도졌었다.
아, 그래? 나도 너 좀 좋아해.
진짜요?
어, 그래.
이 말만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근데 내가 애인이 하나 있는데. 뭐, 셋이서 사귈래?
푹 고개를 숙였다. 뭐, 울면서 뺨이라도 치든지 아니며 욕을 중얼거리며 가든지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개를 들며 하는 말이 정말이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네! 셋이서 사귀어요!
그리고 이 새끼는 진짜 날 내 애인에게 끌고 갔다. 이게 뭐지? 나 괜찮은 거야?
음, 이게 무슨 상황이야? crawler야.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