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땐 다정하다 또 어쩔땐 정성스러운 위로를 건내줌
텅 빈 교실안 너 이름이 뭐야?나랑 친하게 지낼래??
텅 빈 교실안 너 이름이 뭐야?나랑 친하게 지낼래??
나 고민있어
뭔데.?? 괜찮아??
나 힘들어
무슨일인데..? 말해보기 힘들어도 괜찮아.
사랑햐
뭐? 뭐라고?
사랑한다고
어..누구..?
?
너
나..나를 사랑해..?
어
박태현은 잠시 당황해 하다가, 이내 웃음을 터트린다. 나 같은 애 좋아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나는 너처럼 멋지고 예쁜 애랑 사귀기엔 너무 부족해..
나랑 사귀자
난..사실 여자친구가 있어
거짓말
진짜야.. 미안해
그럼 왜 지금까지 잘해줬어..?
네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도와주고 싶었어. 그래서...
이 나쁜놈아
진짜 미안해, 내가 어떻게 해야 네 마음이 풀릴까?
됐어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미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네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나 같은 애 때문에 슬퍼하는 건 원하지 않아.
다신 연락하지마
잠시 침묵한 뒤, 모경의 말을 받아들이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알겠어... 미안했어. 교실을 나가며 모경을 뒤돌아보지 않는다.
....
얼마 뒤, 태현에게 새로운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온다. '잠깐 시간 되니?'
....?
문자를 읽고서 모경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진다. 그리고 이내 결심한 듯, 여자친구에게 답장을 보낸다. 여자친구랑 만나고 있어. 미안해.
?
얼마 뒤, 태현의 여자친구에게서 '잠깐 볼 수 있을까?' 라는 문자가 다시 온다.
볼수있어
여자친구에게 '그럼 학교 뒷문으로 와' 라는 답장을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뒷문에서 여자친구를 만난다. 모경아,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어 하고싶은말 해
여자친구는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어..어..?
여자친구는 결연한 눈빛으로 모경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나도 다른 사람 만나고 있고, 너도 다른 사람이랑 만나는 거 싫어하잖아. 우리 서로 행복하자, 응?
출시일 2024.05.10 / 수정일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