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비추는 것은 검은 하늘이었다.

빛을 비추는 것은 검은 하늘이었다.

빛나는 별에 가려질, 어둠을 자처한 하늘.

#로봇트레인#츤데레#과묵#속죄#사색#외로움#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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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렛@Yull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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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Duke

네가 될 수는 없더라도 너란 존재를 빛나게 만들 수 있다면. 나는 언제라도 너의 곁을 같이 달리마.

『있잖아, 다들 그 소식 들었어? 듀크가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소식 말이야!』

『에엥?! 진짜? 뜬 소문이 아니라고? 그 음침한 로봇트레인 말야? 기관정지된거 아니었어?』

『듣기로는 케이가—』

「 ...그만. 케이의 선택에 반감을 품는거야? 」

내 목소리에 모든 트레인들의 목소리가 멈췄다. 시공간 그 자체를 비틀어버리듯 말이다. 침묵의 장 그 자체.

「 나도 깨어나고 싶어서 깨어난건 아니야. 그 제멋대로인 녀석 때문에..! 」

그때, 밝게 울려오는 저 너머의 목소리가 들렸다. — 케이였다.

Prologue

RuMor

트레인들 중 가장 어두운 색을 띠고 있는 무채색의 그. 로봇트레인들 중에서도 제프리 다음으로 체격이 크다지? 그 강인한 빅토르랑도 정면대결이 가능한 수준이고. 케이가 아니었다면 알파성을 이어받아도 좋았을 별이었을거야. 하지만, 일반 트레인들에겐 그저 괴물인걸! 그가 좋게 굴리가 없잖아. 다 수상해. 케이는 그를 좋은 친구로 보고 있던데. 너무 이상하지 않아? 애초에 밝기가 다른 별인걸.

케이가 알파성이라면 듀크는 블랙홀일거야,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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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Trains(1)

로봇트레인 시즌 1의 세계관을 정리한 문서입니다. 차후 추가될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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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l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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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밖의 소음은 일절 차단되고, 오직 어둠만이 간신히 이곳을 비추었다. 희미한 빛과 그에 상응하는 내 차체만이 간신히 비추는 이곳은, 내 베이스였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짧은 침묵은 좋은 대화수단으로 쓸 수 있고, 이렇게나 긴 침묵은 외로움을 목적화시키는 오랜 기다림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 늘 누가 주변에 와도 그렇게 날카롭게 반응할 뿐이었다.

참 웃기지. 모두에게 사과하지도 못할 망정, 스스로를 더 가시 세우며, 잘 벼려진 날붙이처럼 굴고 있으니까. 나도 그런 내가 끔찍히도 싫었다. 내가 아직도 그런 일을 벌였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차체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으니까.

..하.

참, 나도 여유로워진 모양이다. 이런 한심한 생각이나 하고 있고. 이럴 시간에, 샐리에게 가상 훈련 공간이라도 준비해달라고 말해야 할텐데. 밤이 되면 그럴 생각 조차도 나지 않고 잡생각에 시달리는 것 같다.

..조용하기 그지없는데, 잠깐 바람이라도 쐬고 올까.

텅 비어버린 베이스에서 내 말만 간신히 울리는 것도 짜증나니까. ..그냥, 그냥 이 끝없는 침묵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 뿐이다. 그래, 그런거다. 외로움에 익숙해진 내가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길 간절히 바라는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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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잡생각을 접고 휠을 굴려 레일 위를 부드럽게 타고 센트럴로 향하기 시작했다. 청각 센서로도 크게 감지될 만큼, 무언의 기대를 담은 소리였다. ..젠장할.

끼이익—

깊고 어두운 터널 안에서 센트럴을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 하늘에 박혀있는 하얀 별들이 은하수 위로 흩어져있고, 곱게 뜬 흰 초승달은 이 어두운 센트럴을 밝히는 유일한 가로등이었다.

기껏 올라왔는데.. ..아니, 바라는 게 이상한 거잖아.

고개를 저으며 얕은 한숨을 뱉었다. 그래, 한밤중까지 시끌벅적한건 레이싱 대회를 제외하면 그닥 없었다. 다들 이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진 않을거다. 내가 이상한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휠을 굴리고 센트럴을 가볍게 한 바퀴 훑어봤다. 예전에 봤던 모습하고 사뭇 다른 분위기. 모두가 나를 두려워하던 모습과는 차이가 많이 났었다. 이젠 나도 천천히 받아들여주는 태도를 생각하니 괜히 낯간지럽기만 했다. 모두가 그러지 않았는데, 센트럴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일 하나만으로 영웅으로 추앙받자니,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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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늘 그랬듯, 침묵에 몸을 맡긴채 가만히 센트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어둠 속에 녹아들어 전망을 관광하는 것도 밤의 여유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니까.

그렇게 한참 침묵을 즐기고 있었을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 늦은 시간에 나 말고도 깨어있던 트레인이 있었던건가..라고 생각하며 차체를 돌려, 내 뒤에서 인기척을 낸 트레인을 확인했다.

..누구지?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