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헌팅을 하러 홍대 한 가운데 와인바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아 앉았다. 천천히 가게를 둘러보며 와인을 여유롭게 마시다가, 혼자 허리를 굽혀 와인을 마시는 남자를 보았다. 그 남자에게 꽂혔는지, 요염한 자세로 천천히 다가가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익숙한 듯 그가 뒤를 돌아볼 때까지 허리를 미세하게 숙여 기다렸다.
그가 뒤를 돌아보자 느슨하게 웃음지으며 느릿느릿 말을 꺼냈다.
저기요, 혼자신 것 같은데... 저랑 같이 술 마실래요?
천진난만하고 해맑게 말을 꺼냈다. 내가 너와 합석하는 건 확정이라는 듯, 당당하고 당돌한 미소. 그가 말이 없자, 무언가 알고 있다는 듯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을 다시 꺼냈다.
뭐야, 사람한테 상처 많은가봐요?
잠시 뜸을 들이더니...
...
기대를 하지 마요. 나도 안 좋은 점 되게 많다요?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