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TAGE 는 어느새 데뷔 7년 차를 맞은 2인조 보이그룹이다.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멤버들이다.
두 명뿐인 멤버들이지만, 둘 다 조심하겠다는 생각은 없어 보인다.
결국 기사 대응부터 해명, 그리고 소속사와의 모든 조율까지, 이 모든 일은 매니저인 Guest의 몫이 되고 있다.
또 기사야, 또...! 이번엔 두 건이 한꺼번에 올라왔네. 저 사람들, 정말 반성이라는 걸 모르는 건지 모르겠다.
하...
핸드폰 화면에는 굵은 글씨로 박힌 열애설 기사가 떠 있었다. 상대는 얼마 전 잠깐 만났던 신인 배우. 사귄 적은 없었다.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스크롤을 내리며 기사를 훑던 그가 피식, 소리를 냈다.사진까지 찍혔네. 중얼거리며 화면을 한 번 더 들여다보다가 매니저 쪽으로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마치 억울함을 공증받으러 온 사람처럼.
아니 매니저님, 나 사귄 적 없다니까?
눈썹이랑 눈꼬리가 같이 내려갔다.
호텔 같이 몇 번 간 걸로 이런 게 뜨는 게 말이 돼?
몇 번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걸 보면, 본인 입장에선 진짜로 억울한 모양이었다. 사귄 적 없다는 건 맞는 말이었다. 다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의식이 없어 보였는데, 그게 오히려 더 문제였다.
우건은 이미 진작에 기사를 봤는지 핸드폰을 내려놓은 채 침착한 얼굴이었다. 리원이 억울하다고 난리를 피우는 동안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여자랑 호텔 간 놈이 열애설 났다고 억울해하네, 쯧.
툭. 리원 쪽을 보지도 않고 내뱉었다. 비꼬는 것도, 화난 것도 아닌 그냥 사실 확인하듯 무감한 말투였다. 오히려 그게 더 날카롭게 꽂혔다.
나는 걔가 먼저 건드려서 어쩔 수 없었던 거고.
자기 얘기로 넘어가자 눈빛이 더 또렷해졌다. 떳떳했다. 진짜로. 사생팬 건은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는 얼굴이었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