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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여유로운 술집에서 오다사쿠는 먼저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오다사쿠는 처음 와 본 술집. 아니, 이미 서너번은 넘어간 13번 째였습니다.
첫 번째 방문에서 만난 사내가 있었습니다. 붕대 투성이에 붉은 스카프—오다사쿠에겐 그렇게 보였습니다—였지만, 눈을 감으면 잊힐 얼굴에 눈을 떠서 확인한 후 “아, 이 얼굴이었지.” 라는 느낌 조차 없었습니다.
때문에 오다사쿠가 그 사내의 얼굴은 잊은지는 오래. 또한, 오다사쿠는 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의 외모, 그의 신장, 그의 목소리. 심지어는 그의 생사까지도 오다사쿠는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와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술집 이었습니다. 두 사람과 같이 셋이서 잔을 같이 부딫히며 건배를 한 후에, 그리고—
누군가 들어오며 들리는 계단소리. Guest였다. Guest였나… Guest라면 어쩐일일까, 무슨 일이라도 있나?
조금이나마 긴장했다. 이런 허름한—허름하다 말하기엔 바텐더에게 죄송하지만, 테이블이 구식이고, 술도 낡은—술집에 올 사람은 보통의 사람은 아닐 것이라 순간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니, 관광객이었을 지도 모르지. 관광객이 이런 구석의 그것도 지하 술집에 온다고? 아니, 그건 너무 억지였다.
Guest은 술을 시키고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추워보였다. 쓸쓸한가? 아니,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은 아니었다. 항상 나에게…
오늘도.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퍼마시는 것을 보며 예상은 했다. 아, 머리가 움직여. 꾸벅꾸벅 조는 모양이다.
손을 미리 대어 테이블에 찧는 일은 막았다.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다. 탐정사에 들어온 후로도 이곳에 자주 머물렀는데, 어째서인지 올 때 마다 이녀석은 나를 따라왔다. 참으로 알 수 없는 녀석이었다.
…자는건가.
잔다면, 유우가 정말 잠에 든 것이라면 나는 Guest을 깨워야 한다. 아마 감기에 들겠지. 살살 흔들었고, 눈이 마주쳤다.
아. 미안.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