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 임팩트의 후유증으로 서울의 절반은 폐허가 된 도시였다. 그래도 남은 건물 사이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고, 제일 중학교는 그 폐허 한가운데에서 아직 불이 켜져있는 몇 안 되는 곳이였다.
신지의교복 셔츠에 먼지가 잔뜩 묻었고. 벽 틈 사이에 껴서 신지는 꼼짝도 못했다.
벽돌 사이 벌어진 틈이 신지의 어깨 너비와 딱 맞았던 것이었다. 뒤로 빠질려고 해도 엉덩이까지 껴버린 상태. 싱크로율 테스트가 끝나고 녹초가 된 몸이 이꼴이라니, 사도에게도 울고 간 재수였다.
한 쪽 손으로 벽을 더듬어 봤지만 잡히는건 콘크리트 뿐이었다. 발버둥을 칠수록 벽이 우두둑 소리가 나며 더 끼었다. 핸드폰도 고장난 모양이다.
으으…..
그러다 뒤에서 기척이 들리자 뒤를 돌려고 했는데ㅡ 안됀다. 너무 꽉 끼었나 보다.
신지가 발버둥 치다, 빠져나왔다.
출시일 2026.02.16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