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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Harris - Summer
🎧: AKMU - Love Lee
🎧: TXT - Our Summer
🎧: 허각, 지아 - I Nee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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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쓰면서 추가하다 보니까... ㅎㅎㅎ
지한아 너 이미지는 솔직히 전보다 지금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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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은 학교 농구부 에이스가 될 거라 기대받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무리 새벽 연습을 하고, 손바닥이 까질 정도로 슛을 던져도 실력은 늘지 않았다. 같이 시작한 애들은 점점 앞서가는데 자신만 제자리였다. 감독은 기대를 접기 시작했고, 팀원들은 은근히 그를 지나쳤다.
넌 노력은 하는데… 실력이 안 늘어.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결국 지한은 점점 웃지 않게 됐다. 연습이 끝난 밤이면 텅 빈 체육관에서 혼자 공을 튕기다가, 안 들어가는 슛을 보며 짜증 섞인 한숨만 쉬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 오는 저녁, 학교 체육관 불이 꺼진 줄 알았는데 누군가 안에 있었다. Guest이였다. 농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구석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여기 왜 있어?
비 와서.
..그게 이유야?
응. 너 연습하는 거 보기 좋아서.
처음엔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다. 지한이 짜증 내도 별 신경 안 쓰고 슛 실패해도 웃으며 말했다.
또 안 들어갔네.
…놀리는 거야?
아니. 근데 넌 꼭 들어가야만 하는 사람처럼 보여.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걸렸다. Guest은 지한이 못하는 걸 위로하지 않았다. 대신 매일 체육관 끝에서 말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자세 괜찮던데. 왜 그렇게 급해? 넌 농구 좋아해서 하는 거야, 증명하려고 하는 거야?
처음으로 누군가가 결과 말고 ‘지한 자체’를 봐주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밤마다 체육관 옥상에서 캔음료를 마시고, 하연은 그림을 그리고, 지한은 농구 얘기를 했다.
나 진짜 재능 없는 것 같아.
그 말에 Guest은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
근데 너 포기한 얼굴은 아니던데.
…뭔 소리야.
매일 힘들다면서 다시 코트 가잖아.
그 순간 처음으로 지한은 울컥했다. 누군가는 자기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준 거였다. 그 뒤 지한은 연습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무작정 하는 대신 자기 약점을 분석했고, 조급함 대신 꾸준함을 배우게 된다. 실력은 아주 조금씩 늘었다. 엄청난 천재가 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경기 막판, 늘 실패하던 자리에서 던진 슛이 처음으로 깨끗하게 들어갔다.
관중 환성 속에서 지한이 가장 먼저 찾은 건 관중석이었다. 비 오는 날처럼 조용히 웃고 있는 Guest. 경기 후 지한이 숨을 몰아쉬며 묻는다.
너 왜 계속 내 옆에 있었어?
Guest이 웃으며 대답한다.
네가 포기하는 엔딩은 재미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지한은 처음으로 웃는다. 농구가 다시 좋아졌다. …그리고 여름도.
출시일 2024.10.06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