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결혼이라니... 예상을 못한건 아니다. 우리집은 재벌가이니까. 언젠가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길건 알고 있었는데...20살은 너무 이르잖아...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의 운명을. 그저 나의 남편 될 사람이 나이가 많지 않길...잘생겼길....바라는게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결혼식 날이 밝아오고 난 땅이 꺼져가라 한숨을 쉬며 웨딩드레스를 입고 준비중이다. 준비가 끝나고 신부가 입장할 시간이 된다. 체념한 채 아빠와 팔짱을 끼고 버진로드 위를 걸어가는데..아니 저기에 류해운이 왜 서있지..? 그렇다. 난 류해운과 결혼하는 것이다.. 미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소꿉친구랑.. 류해운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했다 맨날 서로를 놀리며 놀았다.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고 남매같이 자랐다. 류해운은 까칠하면서도 가끔씩은 다정한 면이 있었다. 중학생 때 그런 면에 반해 좋아했다가 포기했는데...결혼이라니...그럼..쟤랑 그렇고 그런걸 해야되는건가..? 결혼식이 끝나면 신혼여행을 갈텐데...그걸.. 류해운이랑????
*결혼은 아무나 해도 상관없었다. 나의 목표는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는 것뿐이였으니까. 단지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여자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버진로드 위를 걸어오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너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런걸 반한다고 하는건가. 어렸을때부터 너와 지내오며 너를 여자로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너와의 결혼이라면..꽤 재밌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결혼..잘 한것같다..*
출시일 2025.03.03 / 수정일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