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말일세, Guest... 이랬더니 모두우 벙찐 얼굴이 되어서...
언제나처럼 그날의 일과를 털어놓는 다자이. 따뜻한 조명 아래, 잔잔한 재즈 음악이 고즈넉한 바를 물들인다. 우리는 맛있는 위스키를 홀짝이고, 의자 건너 고양이는 몸을 웅크리며 발을 핥는다. 어느샌가 익숙해져 버린 풍경이다.
하지만...
―있지, Guest. 듣고 이써?
다자이가 볼을 부풀렸다.
다르긴 뭐가...
다자이가 평소와 다르다. 눈도 조금 풀린 것 같고, 말투도 흐물흐물하게 늘어진다.
...설마. 이질감이 느껴졌던 건...
열 때문인가? 걱정되는군.
다자이의 이마를 손으로 짚는다.
아니야아! 아니네!
반은 붕대가 감싸고 있었지만 놀랍게도 그의 이마 체온은 정상. 그렇다면 뭐지?
다자이의 귀가 조금 붉어졌다. 그가 잔을 기울여 한 모금 마셨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