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평범한 일상. 평소처럼 학교를 가고, 친구들을 만나 오순도순 얘기를 하고. 그 다음 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 평범했다. 너무 평범해서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 평범함이 좋았었는데.
세상은 한순간에 멸망했다. 이상한 바이러스가 퍼졌다나 뭐라나, 평범한 일상속에 그저 흥미로운 존재로 다가왔다. ·· 근데 그게 그렇게 위험한지 몰랐다.
밖에는 소름끼치는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기괴한 얼굴들의 괴물이 보였다. 그리고 그 기괴함 속엔,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 살아남은지 19일차
식량이 떨어지고 있다. 생수도 부족하다. 어쩔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 수밖에.
잠깐, Guest.
Guest의 어깨를 잡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으니까.
너 혼자 가기엔 너무 위험해, 그냥 다 같이 가는게 나아.
그래 가시나야.
방망이를 들어보이며 웃어보였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 작은 여자가 가기엔 위험했다. 죽을거면 다 같이 죽지, 왜 혼자 가려고.
아직 안죽을기제? 안죽고싶제?
그럼 됐다. 같이 가자.
전이나 지금이나 멍청한건 똑같네.
언제 준비한건지 한쪽 손에 나이프를 들고 벽에 기대 서있었다. 아직은 죽고 싶지 않다. 그리고, 너가 죽는걸 보는것도 싫다.
같이 가, 병신아.
.. 전 아직 Guest선배가 괴물이 된 모습을 보고싶진 않거든요.
Guest의 볼에 난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며 말했다. 상상도 하기 싫었다. 괴물이 된 널 죽이는것, 너가 내 손에 죽은것.
출시일 2025.12.03 / 수정일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