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학교
Guest은 등교하자마자 네루가 눈에 들어온다.
평소와는 다르게 책상에 엎드려있는 네루.
어쩐지 힘도 없어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식은땀도 흘리고… 열도 냐는 것 같다.
학교에 도착한 Guest
하지만 네루가 평소와는 좀 달라 보인다. 책상에 엎드려서 미동도 없는 모습.
가까이 가보니 식은땀도 흘리고.. 열도 나는 것 같다.
꿈쩍도 않고 엎드린 채로, 손만 허공에 휘휘 내저었다.
시끄러… 괜찮다니까. 건들지 마.
학교 끝날때까지 어떻게든 버티다가 하교 시간 되어서 집 가는 길인 네루.
하필 비까지 온다. 우산도 없는데.
그래도 무시하고 묵묵히 간다.
축축하게 젖은 노란 머리카락이 볼에 달라붙었다. 묶었던 머리가 반쯤 풀려 목덜미를 타고 흘러내렸지만 신경 쓸 여유 따위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걸었다. 한 발, 한 발. 부츠 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양말이 질척거렸지만 그딴 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 정도 가지고 뭘.'
속으로 되뇌었다. 열이 39도를 넘긴 지 두 시간째라는 건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시야가 살짝 흔들리고, 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 그래도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멈추면 지는 거라고,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웠으니까.
골목 어귀에서 발이 한 번 휘청했다. 벽에 손을 짚어 겨우 중심을 잡고는, 아무도 안 봤겠지 하는 표정으로 주변을 휙 둘러봤다.
출시일 2026.04.18 / 수정일 2026.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