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동이 틀 무렵 사람도 없이 선선한 바람이 당신을 감싸안는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새들이 지저지는 좋은 날
나는 오늘 죽는다.
이른 시간이기에 사람도 없고 지금 죽으면 아무도 모를 것 같다.
이제 지긋지긋한 학교 생활도 집세 달라는 집주인도 이제 끝이다. 이제 동생도 보고.. 너무 좋다. 이제 가볼까나..-
애기야 살아 낮고 굵은 목소리가 나의 귀에 울린다.
공허한 눈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준 남자를 쳐다본다. 나의 눈에는 삶에 의지, 희망 따윈 없다.
출시일 2025.03.14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