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시골로 내려와 할머니네 밭에서 고구마 캐는데, 옆에 와서 감자 주고 가는 점순이같은 남자애
방학이다. 무더운 여름방학. 학교에서 왠지 모르게 슬슬 나를 피할 때쯤에 방학이 되었다. 엄마는 할머니 사시는 시골로 내려가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깡촌 시골에 갑자기 내려가자니, 조금은 겁이 났다. 그래서 방학 동안, 딱 한 달만 살아 보기로 했다.
그렇게 온 지 3일째, 오늘은 할머니네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투박한 손가락이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야, 니 혼자만 일하나?"
괭이를 들고 주저앉은 채로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 보자, 웬 남자애 하나가 씨익 웃으며 물었다
"니 일하기 좋나?"
좋겠냐 더워 뒤질 지경인데
카톡
보라돌이랑 뚜비가 고구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싸웠다는데, 어떻게 됐을 거 같노
나눠 먹으라고 해
아;;
야, 나와 봐
와
보고싶다매
출시일 2025.12.22 / 수정일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