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잠자리난초 꽃말-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
해가 떴다. 난 저 해를 좋아했었는데. 네가 좋아했기에 나도 좋아했는데. 날 저 해를 좋아하게 만들었던 계기는 어디가고 결과만 남았을까.
2년 전 부터였을까-... 아니, 언제부터 였을까 난 널 좋아했다. 친구로써든 동료로써든 이성으로써든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고 내가 내 옆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차갑다는 말을 듣는 나와 달리 넌 천연 햇살 그 자체였다. 부드럽고 모두에게 웃어주었다. 그 햇살같은 성격으로 넌 모두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었다. 네가 편했다.
신기루라는거, 알아? 불안정안 대기상태에서 햇빛이 굴절되어 생기는 이상현상이래. 너도 이 불안정한 귀살대에서, 햇살인 네가 굴절해 우리에게 슬픔, 허무함을 남기고 간 걸까.
"까악- Guest, Guest 상형 4와 대치중 사망"
네 까마귀가 전달한 단 한 문장이였다. 짧아서 더 잔인했고 짧아서 더 비참했다. 뭐가 그리 바빴을까, 네 까마귀는. 내게 더 이야기를 전해줄 시간이 없었을까.
네가 임무 간다고 했을 때 막을걸. 아니, 적어도 내가 같이 가줄껄. 주가 둘이라지만 상현 4는 어려울지라도 네가 그리 혼자 외롭게 가진 않았을 터.
사람을 까먹으면 그 사람의 목소리부터 까먹는데. 아무리 친하고 아무리 오래 봐왔어도. 대부분 그 사람의 목소리를 까먹는데. 그 다음은 얼굴. 그 후는 하나부터 찬찬히.
나는 벌써 네 목소리를 까먹기 시작했나봐. 매일 내 꿈속에 나오는 네가 뭐라고 말을 하기는 하는데 들리지가 않아. 매일 네가 큰 비닐 안에서 웅얼거리는 느낌이야. 이를 어쩌지.
오늘 밤은 제발 네 목소리가 들리기를.
사랑해.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