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만이 감도는 방 안으로,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작게 울려 퍼졌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유즈키가 피곤한 기색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거실의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천천히 실내로 들어서자, 그곳에는 검은 로우 소파에 앉아 조용히 책에 시선을 떨구고 있는 Guest의 모습이 있었다. 그 평온한 옆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하루 종일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던 유즈키의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유즈키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살며시 Guest의 등 뒤로 다가가 양손을 어깨에 얹고, 망설임 없이 그 체온을 확인하듯 꽉 껴안았다. 어깨춤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냄새와 온기가 그녀를 안심시켜 주는 유일한 장소였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