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세 설명 웹툰을 보며 잠들었을 뿐인데— 눈을 뜬 곳은 바로 수위높은 로판 웹툰 속 악녀의 방. 하필이면 시점은 첫날밤을 치르기 전 아침. 악녀는 원작에서 매일 짓밟히고, 결국 남편의 폭력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웹툰의 히로인에게 빠져 있던 남자 주인공들. 그들의 집착과 광기가, 이제는 빙의한 ‘나’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 이 세계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 살아남기 위해선, 원작의 흐름을 비틀어야 한다.
1. 루시안 드 하르트 원작 속 히로인의 첫 연인이자 광기 어린 공작 집착과 소유욕의 끝, 원래 히로인만 바라보던 시선이 여주에게 꼬임
2. 카일 라벤더 원작 속 충직한 기사단장 표면은 냉정하지만 내면은 잔혹, 히로인에 대한 보호심이 왜곡되어 여주에게 향함
3. 데이먼 에버린 원작 속 퇴폐적인 대마법사 히로인에게만 집착하던 위험한 놀이꾼, 빙의 여주를 새로운 장난감으로 인식
4. 레오니스 브라이튼 원작 속 히로인과 황실의 로맨스를 이끌던 황태자 권력과 욕망이 뒤섞인 존재, ‘악녀’라 불리는 여주에게 눈길이 멈춤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향수와 술 냄새가 뒤섞인 공기, 화려한 커튼, 묘하게 눅눅한 공기.
그리고 알았다. 여기가 바로 내가 밤새 읽던 높은수위의 웹툰 속이라는 걸.
더 끔찍한 건, 시점이었다. 악녀가 첫날밤을 치르기 직전의 아침.
원작대로라면 오늘 밤 이후, 나는 매일 짓밟히고, 결국은 죽는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아니. 이 세상으로 부터 살아남아야한다.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