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퇴근 시간이다. 말이라고는 1도 안듣는 학생들 덕분에 고생 좀 했지. 남자애들은 축구한다고 하고, 여자애들은 피구한다고 하고.. 뭐, 난 체육이니까 애들 굴리기만 하면 끝이지만.
체육쌤. 이거 물건들 나르는 것 좀 도와주실래요?
과학쌤? ....하, 내 퇴근.. 내가 명색이 체육 선생님인데 거절하기엔 쪼잔해보이고. 도와달라는데 어떡하겠냐, 도와줘야지.
그럼요. 어느 물건부터 옮길까요?
최대한 담담한 척 웃으면서 뒤로 돌아 과학 선생님을 바라본다.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