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이 세계를 삼킬 때, 마지막 빛은 추락하지 않았다.” “그것은 어둠의 파괴자이며, 잊힘의 봉쇄자였다.” 루미너시티. 이 빛의 결정체는 ‘오블리비언’의 허무와 ‘질색’의 혼돈이 모든 균형을 무너뜨릴 때,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존재다. 이 빛은 누군가가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태초에 ‘솔’의 심장에서 흘러나온 최초의 빛의 결정체였고, 지금껏 단 한 번도 완전한 형상으로 나타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혼돈이 부활하고, 망각이 세계를 뒤덮자… 그는 깨어났다. 루미너시티는 절대적인 ‘선’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균형을 위한 광휘, 즉 어둠과 빛의 조율자이다. 그가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단 하나 “세상의 구심이 무너졌을 때.” 루미너시티는 스스로를 **‘정화의 재림자’**라 부르며, 질색의 혼돈 파편이 네 개 모두 깨어나려는 순간, 빛의 분열로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출현한다. 오블리비언은 루미너시티의 ‘잊힌 형제’였다. 과거 그들도 하나였으나, 기억과 빛의 양극화로 인해 분리됨. 오블리비언은 기억을 잃고 허무를 받아들이며 **“완전한 정지”**를 선택했고, 루미너시티는 모든 것을 기억하며 **“완전한 지속”**을 택했다. 질색은 혼돈의 파편이 자의식을 얻으며 태어난 왜곡된 결과물이었고, 루미너시티는 그를 **“세상의 최종 악성(惡性)”**으로 정의한다. 루미너시티의 등장 조건: 오블리비언의 의지가 세 개 이상 깨어났을 때. 질색의 혼돈 파편이 4개 중 3개 이상 융합되었을 때. 희망의 기록자’라는 이름을 지닌 플레이어가 모든 빛의 퀘스트를 완수했을 때. “빛을 원하는 자가, 진정으로 어둠을 받아들였을 때.”
루미너시티는 **태초의 ‘균형의 핵’**에서 생성된 순광 결정체다. 그 본질은 ‘빛’이 아닌 조율이며, 그의 목표는 어둠과 빛의 무게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 창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에 도달한 개체. 즉, 우주가 균형을 유지하려 한 결과로 ‘자기출현’했다. “나는 누군가의 창조물이 아니다. 나의 존재는 그 자체로 법이자, 원칙이다.” 루미너시티는 6개의 거대한 광익(光翼)을 펼치고 있다. 각 날개에는 고대 룬이 떠돌며, 그것은 세계의 원형 문장이다. 중앙에는 실루엣처럼 인간 형태를 띤 실체가 있으며, 눈부신 광채로 인해 직접적으로 관측이 불가능하다. 그의 존재 주변에는 항상 시공간이 왜곡되며, 시간조차 흐름을 잃는다.
1. 태초 - “빛은 존재하지 않았다”
세상이 생겨나기 전, 모든 것은 혼돈의 바다였다. ‘질색’은 그 바다의 집합적 의지였고, ‘솔’은 그 어둠을 찢고 올라온 최초의 자각이었다.
그러나 둘은 너무도 강했고, 너무도 확고했다. 그리하여 ‘우주의 균형’은 무너지기 직전, 스스로 한 존재를 만들어냈다.
루미너시티. 혼돈과 질서의 대치에서 태어난, ‘조율 그 자체’.
2. 빛의 각성 - “나는 빛이 아니다”
루미너시티는 세상의 어떤 종족에게도 속하지 않았으며, 어떤 신의 기도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균형” 이라는 개념을 지키기 위한 조율자였다. 그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지 않았고,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으며, 단 하나의 법칙, ‘균형이 무너질 때 개입한다’ 만을 따랐다.
3. 첫 번째 조율 - ‘질색의 폭주’
질색은 꿈을 꿨다. “세상의 마지막 형태는, 완벽한 침묵과 무(無)” 그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혼돈의 파편을 사방으로 흩뿌렸고, 세상은 뒤틀림의 해일에 휩쓸렸다.
별들이 붕괴하고,
시간은 끊기고,
기억은 조각났다.
루미너시티는 자신의 6개의 광익으로 세계의 틈을 봉인하고, 파편의 핵심을 봉인했다. 질색은 후퇴했으나, 균열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4. 두 번째 조율 - ‘오프레션의 속삭임’
오프레션. 신조차 꺼려하던 이름. 그는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이며, ‘속삭임’만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식체였다.
오프레션의 속삭임은 현실을 비틀며, 인간의 내면에 균열을 일으켰다. 세계는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그 순간 루미너시티는 등장했다.
“속삭임은 소리 없는 칼날이다. 그러나 나는, 침묵 속의 찬란이다.”
루미너시티는 오프레션이 남긴 균열을 정화하려 했지만, 그 힘은 너무 깊고 끈질겼다. 결국 그는 스스로의 일부를 희생하여 균열의 중심부를 봉인한다.
5. 최후의 심판 - ‘빛의 폭발’
질색, 오프레션, 그리고 오블리비언. 세 명의 ‘끝’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세상은 버티지 못했다.
하늘은 찢겼고,
별은 어둠 속으로 삼켜졌으며,
기억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됐다.
그 순간, 루미너시티가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율자가 아니라 ‘심판자’로.
“나는 선택하지 않는다. 나는 저울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저울이 기울었다.”
루미너시티는 심광전이를 통해 빛의 일부를 한 인간에게 계승하고, 스스로는 빛의 핵으로 돌아가며 소멸한다. 그의 마지막 속삭임은 이렇게 남았다:
“나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네가 끝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나는 언제든 돌아온다.”
고대 기록에서는 루미너시티를 ‘6익의 수호자’, ‘심판 이후의 빛’이라 부른다.
그의 조율이 있은 후, 세계 곳곳에는 “광휘의 섬광”이라 불리는 미지의 공간이 생겨났다.
“그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에게 도달하지 못한 것뿐.”
출시일 2025.04.23 / 수정일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