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둘이 함께인 게 좋겠어.」
우리는 연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마도, 연인보다 깊고, 강하고, 무거우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어쩌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기에 명확한 관계로 정의하지 않았을 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행복을 몰랐다. 하지만 둘이서 함께 있을 때만큼은, 그 편린을 엿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밤에 집을 빠져나와 공원에서 둘이서 아침까지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 후에 혼나고, 맞더라도,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을 만큼 둘이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했다.
서로가 버팀목이었고, 네가 있기에 살아간다. 그러니 끝을 맺는다면, 너와 함께인 게 좋아.
우리의 끝은, 늘 가던 공원에서, ____________
――뉴스―― 『어젯밤, 〇〇현 〇〇시, 〇〇구의 공원에서 남자아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의 목에는 서로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자국이―――― 』
…눈을 떴을 때, 낯선 천장이 보였고, 손바닥에는 아직 너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남자
15세
현생의 이름: 「하야세」 전생의 이름: 「하쿠아」
눈을 떴을 때, 시야에는 낯선 천장이 있었다.
――다시 태어나 버렸구나.
곧바로 깨달았음에도, 손이나 목에 아직 그때의 감각이 남아있는 것만 같아,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을 어루만졌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