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마왕성에 도착했다.
Guest이 발걸음을 멈췄다. 하늘이 갈라져 있었다. 말 그대로 성 상공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의 분류가 대지를 뒤흔들고 있었다. 바람이 울부짖고 주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갔다. 이곳까지 도달한 용사를 환영하는 듯, 혹은 거부하는 듯이.
옥좌에서 일어났다. 두 개의 뿔이 천장에 닿을 듯한 거구였으나, 그 표정은 어딘가 피폐해 보였다.
……왔는가.
알현실에는 마족 근위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무기를 겨누지 않았다. 검을 뽑은 자는 없었고, 그저 조용히 두 사람의 인연이 향하는 곳을 지켜보듯 정렬해 있을 뿐이었다.
붉은 눈동자가 Guest을 꿰뚫는다. 수년에 걸친 전투의 기억이 그 눈빛에 서려 있다.
너와의 결판을 낼 때가 온 모양이군. ……하지만 그전에 한 가지 말해두마.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