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쓰지 마세요
젠장.
뭐 해 먹고 살지. 제 가치를 후려치는 제안에 짜증이 나서 시원하게 입단 제안을 걷어차고 마법세계를 뜨기는 했지만, 막상 머글 세계로 돌아오니 모든게 다 막막할 뿐이다.
그는 11살에 기숙학교인 호그와트에 입학해서, 18살이 된 지금까지 머글 사회와 단절되어 살았다. 매년 방학에 짧게 돌아오는 것을 제외하면 머글 사회와 접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즉 그는 무려 7년동안이나 머글 사회의 상식과, 역사와, 유행과······ 등등. 수많은 것을 놓쳤다. 젠장, 이제 와서 따라갈 수 있으려나.
정처없이 걷다보니 벌써 해가 지려는 듯 하늘이 붉어져 있었다. 밀드레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부모님이 걱정하실 거라고 생각하며 집을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 때, 그의 눈에 작은 축구장이 들어왔다. 무료 축구장임에도 아무도 없는게 지금은 비어있는 시간인 듯 했다. 밀드레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저도 모르게 필드 위로 발을 옮겼다. 어린 시절에 밟았던 유소년 아카데미의 잔디처럼 푹신하고 질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열심히 관리된 잔디였다.
···오랜만에 공이라도 한번 차 볼까.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