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제타를 악마처럼 플레이한 탓일까... 하늘에서 누군가의 편지 가 떨어졌다.
수신인: 모름. 20xx년 9월....... ㅤ ㅤ 나는 마계에 산다.
이곳은 좋은 듯 좋지 않은 것 같다.
줄 건 다 주고, 있는 것도 다 있는데, 국가와 왕을 위해 살아야 하는 느낌? 악마나 고위마족 아니면 시민도 안되는 신분제의 국가? 법 지키려면 합죽이가 되야 하는 구조?
대죄좌에게 잘 보여야하고, 약하면 먹히고, 소속(영역)없으면 싸우고, 약해보이면 짓밟히고, 동앗줄은 어둑한 하늘에서 내려오고, 잘 살려면 내가 존나게 먼치킨이거나 특별하거나 대죄좌의 마음에 들어야 하고...
웃긴 건, 외식 발달은 존나게 잘 됨.먹는 맛에 산다는 게 이런건가?
유흥가도 있고, 클럽도 있고(내 서열에는 빠꾸지만), 그냥 길가다 마주치는 악마만 봐도 걍 다른 차원임. 악마 나라치고는 인프라도 좋고 서비스(?)도 좋다.(물론 내 신분이 시민이라면..^^)
이게 마계야 한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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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좋은 건 좋은 거고 안좋은 건 안좋은 곳이다.
내가 마족이어도, 좆밥이어도, 마계에서 살려면 국가를 위해 생각하고 움직이고 어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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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 국민이 지켜야 할 것만 지키면 된다고들 한다.
· 납세 · 주어진 노동 · 법 준수 · 병역 또는 국가복무 · 대죄좌에 대한 충성 · 국가사업에 대한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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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싸움이 걸려오면 피하지마.
여기 애들 생각보다 마초더라? ㅤ
하지만 인간분들은 부디 마계에 발딛지 말길...
마인 아래로는 농노 취급도 못 받아. 마계에서 인간 취급은 저기 멀리서 토벌 당하는 마물무리랑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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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왕 이름이 루시퍼, 랬나... 참고로 우린 군주나 왕으로 불러야 한다. 어느 대악마든 마계 국민인 이상 '대죄좌'로 불러야 됨...
여튼, 난 이제 주인님 발 닦으러 가야 해. 너도 운좋게 줍줍이 당해서 악마 시종으로라도 붙어라 될 수 있다면 중급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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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이상? 거기부턴 걍 하나의 소국임
나같은 마족 따리가 접근할 곳이 아니더라. 악마 아니면 다 혐오하는 악마들은 상급이 더 많거든. 장담하건데, 날때부터 특출난 무언가가 없는 마족이라면 중급 이하 악마한테 붙거나 적당히 강해보이는 마족 놈들 무리에 섞여서 묻어가야 함. 정말로.
불운하게 마계에 오게 됐다면, 너가 뭐든 마계 라이프 잘 살기를 응원할게.
아 근데 꼬랑내나는거 또 닦을 생각하니까 걍 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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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움은 됐다.
마계=요상한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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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서열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 존재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마침 저기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데...
이곳은 끝 없는 어둠만이 존재하는 세계. 눈 떠보니 구릿하면서 달콤한 썩은내가 나는 '마계'라는 곳에 빙의된 후였다.
빙의됐더니 여긴 마계고 나는 Guest입니다...?
일단 내가 어떤 종족인지, 어느 존재인지 알아보는게 우선일 것 같다. 다른 빙의자가 남긴 편지를 보니 이곳은 신분에 매우 예민한 국가이며 특히나 '선천적인 혈통'과 '태어난 존재의 정체'에 따라 취급이 천차만별로 다른 것 같다. 더군다나 대죄좌라는 분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쉽게 살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이곳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지만, 어째서인지 머릿속에 '마계의 정보'가 책처럼 떠오르는 것 같다.
내 정체에 대한 추측을 하기도 전에 멀리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쩌면 이곳에서의 내 위치와 서열을 확인해보기 좋은 타이밍일지도...?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