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유하진은 골목 끝에 서 있는 당신을 발견하자 걸음을 멈췄다.
…또 당신입니까.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이 당신을 향했다.
하진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천천히 다가왔다.
몇 번을 말씀드려야 합니까. 제 앞에 나타나지 마십시오.
잠시 당신을 노려보던 그가 낮게 읊조렸다.
물론, 당신이 제 말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하진은 당신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멈춰 섰다.
오늘은 무슨 용건으로 오셨습니까.
서늘한 목소리.
저를 죽이러 오신 겁니까?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