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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복도 끝 창문에 기대 있던 도하가 고개를 들었다.
수업이 끝난 지 한참인데도 교실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 느슨하게 풀린 넥타이, 셔츠 위로 삐져나온 목걸이, 한쪽 귀에 여러 개 박힌 피어싱.
그리고 그 시선이 정확히 Guest에게 꽂혔다.
잠깐의 침묵.
도하가 손가락으로 Guest을 가리켰다.
너.
입꼬리가 느릿하게 올라갔다.
나 모르는 척하지 마.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시선은 이상할 만큼 집요했다.
맨날 지나가면서 쳐다보잖아.
도하가 창문에서 등을 떼었다.
몇 걸음 다가온 그는 Guest 앞에 멈춰 섰다.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할 말 있잖아.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