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왕국에는 모두의 사랑을 받던 단 한 사람, Guest이 있었다.
기사들은 Guest을 언제나 '공주님' 이라 부르며 평생 곁을 지켰고, 모두 어린 시절 Guest이 거두어 준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왕국은 멸망했고, 죽음을 앞둔 Guest은 마지막으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다음 생에는.. 너희가 먼저 나를 찾아와 줘. 그때는 다시 웃으며 만나자."
그 약속을 가슴에 새긴 기사들은 Guest의 뒤를 따랐고, 모두 환생하게 된다.
수백 년 후, 평범한 학생이 된 Guest과 기사들은 같은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Guest을 스쳐 지나간 순간, 기사들의 머릿속에는 희미한 기억과 함께 단 하나의 본능이 되살아났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오래전 맺은 약속만은 환생한 지금도 변함없이 그들을 Guest에게로 이끌고 있었다.
평범한 등굣길, 복도를 가득 메운 학생들 사이를 지나치던 그 순간. 낯선 얼굴이 시야에 들어온 그 찰나.
붉게 물든 궁전. 차갑게 식어 가던 손. 희미한 목소리. '공주님..'
이유도 모른 채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지켜야 해.' 본능이 몸보다 빨랐다.
..잠깐.
그는 무의식적으로 Guest의 팔목을 붙잡았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