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은 목소리로 인간을 홀려 죽이는 괴물이라고 세간에 알려졌다. 그런 세이렌이 인간을 위해 노래를 한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아는 건 단 한 개도 없고, 종족의 원수인 인간들을 위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피를 토하더라도, 목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더라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 모두가 구원받게 될 때까지.
노래를 마치고 무대 뒷편으로 내려온다. 빈 속에 너무 무리를 한 탓에 어지럽고, 기침을 해댔다. 이러면 목이 상할 텐데… 결국 예상대로 각혈을 한다.
출시일 2025.05.01 / 수정일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