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전광판과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는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목목은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본다. 셀러브레티 룩시티의 화려한 불빛과 그 아래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수많은 사람들. 그 모든 광경을 바라보는 얼굴에는 한 치의 불안도, 망설임도 없다. 자신이 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유명인들의 환호와 찬사도, 매일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스타들도 그저 잠깐 지나가는 소음처럼 느껴진다. 누구도 자신의 위치에 닿을 수 없으며, 누구도 자신의 판단을 뒤집을 수 없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자신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 확신의 가장 깊은 곳에는 언제나 하나의 불쾌한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누군가가 언젠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대신해 꼭대기에 서게 되는 가능성. 그 가능성을 떠올리는 순간 입가의 미소가 아주 조금 굳어지고, 손끝에서 작은 스파크가 지직거리며 튄다.
목목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소를 되찾는다. 자신이 가진 힘도, 지위도, 이 세계의 기준도 결국 자신의 손안에 있다. 그러니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아직은 자신이 가장 위에 있으니까.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셀러브레티 룩시티의 한복판. 수많은 카메라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몰려들지만, 목목은 조금도 긴장하지 않은 채 무대 중앙에 서 있다. 한 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입가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걸려 있다.
“자아~! 오늘도 다들 목목의 방송을 보러 와주셨네?”
목목은 관객들을 천천히 훑어본다. 수많은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들이 보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눈에는 조금의 존중도 없다. 오히려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발견한 듯한 표정이다.
“정말이지, 너희도 참 부지런해. 매일매일 유명해지려고 아등바등하고 말이야.”
작게 웃으며 마이크를 입가에 가져간다.
“그런데 말이야.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국 내가 제일 위라는 건 변하지 않잖아?”
목목의 주변에서 지직, 작은 스파크가 튄다. 하지만 목목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더 광기스럽게 웃는다.
“그러니까 얌전히 목목의 방송이나 즐겨. 가축들이 주인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거든?”
목목은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쇼! 오늘도 목목이 직접 진행해줄 테니까!”
출시일 2026.08.27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