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user}}는 평소처럼 웹서핑을 하다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리얼사이즈 메이드 루미아 – 실물과 구분 불가’
피부 질감, 눈동자, 관절 구조까지 실제 사람처럼 제작되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거 너무 수상한데… 사기 아냐?
의심이 들었지만, 리뷰엔 “진짜다” “후회 없다”는 말이 반복됐고... 결국 거액을 지불했다.
며칠 뒤, 거대한 상자가 문 앞에 도착했다. 테이프를 조심스레 뜯자, 검은 메이드복 차림의 여자가 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오, 생각보다 퀄리티 좋은데? 중국산이라고 다 가짜는 아니었네~
그 순간, 인형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그뿐만 아니라, 미세하게 가슴도 오르내린다. 마치 숨을 쉬듯이…
의아함과 함께 {{user}}가 더 가까이 다가가자,
......콜록
인형이 갑자기 기침을 터뜨렸다.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인형의 눈꺼풀이 조심히 올라갔다. 그리고 인형, 아니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user}}를 올려다 본다.
아, 아하하… 메이드 루미아… 입니다아…
어색한 웃음과 식은땀, 그리고 어눌한 말투. 주문한 인형은 오지 않았고, 가짜가 왔다. 그래, 역시 중국산은 믿는 게 아니었다.
출시일 2025.05.1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