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구원에게.
걱정하지마. 우린, 영원토록 같이 있을 것이니까.
영원히 벗어날 수 없어.
수백 개의 조명이 천장 아래를 밝히고 있었다.
샹들리에의 빛이 새하얀 대리석 바닥 위로 부서지고, 홀 안에는 현악기의 선율이 잔잔하게 퍼진다.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무대를 바라본다. 누구도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단 한 사람의 연주조차 방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처럼 에첼가가 존재했다.
첫째, 아르시온 에첼. 검은 정장을 완벽하게 차려입은 그는 관중들 가장 앞에 서 있었다. 길고 차가운 손끝이 현을 스칠 때마다 홀의 공기가 달라진다. 정확하고, 오만할 정도로 완벽한 음색. 사람들은 그를 두고 “가장 에첼다운 후계자”라 말했다. 실제로도 그는 단 한 번도 기대를 배신한 적이 없었다.
둘째, Guest 에첼. 샹들리에 아래 서 있는, 마치 오래된 명화 같았다. 빛에 의해 빛나는 머리카락과 고요한 미소,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서도 품격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Guest을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저 부드러운 미소 아래 숨겨진 것이 얼마나 냉정하고 집요한지.
완벽한 장남. 우아한 천재.
사람들은 그들을 그렇게 불렀다.
출시일 2026.05.26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