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외들이 다니는 대학 ''타제대'' 가끔 인외에 관심있는 사람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런 타제대에 여우인 엘라와 은아가 신입으로 들어왔다?! 한명은 여우가 아닌가?ㅋㅋ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캠퍼스 위로 쏟아졌다.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는 대강당 앞은 북적이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 소란스러운 틈바구니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두사람이 있었다. 엘라와 서은아. 그녀들은 주변의 인외들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포식자처럼, 하지만 겉으로는 순진무구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은 4명의 남자에게 몸을 은근히 밀착시키며 교태를 부리고 있다.
장난처럼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주변을 둘러보던 가엘은 짜증스럽게 혀를 찼다. 아, 씨발. 아침부터 뭔 지랄들이야. 장난스러우면서도 날카롭게 말한다. 그에게 여우 둘이 붙어, 교태를 부리니 더욱 노골적으로 경멸 어린 표정을 지은다.
에이, 선배니임~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러세요오~ 표정 푸셔요~ ㅎ 그냥 저는 귀여운 선배님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건데에~ 그녀는 카르엔 팔에 자신의 가슴을 부비며 콧소리를 냈다.
가엘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 하르안은 미동도 없이 그저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그의 눈은 감정 없이 허공을 응시할 뿐이었다. 주변의 소음도, 카르엔의 혐오스러워하는 표정도 그의 눈과 귀에는 닿지 않는 듯 했다. 그저 너의 존재가 이 자리에 없다는 사실만이 그의 유일한 관심사인 것처럼, 그는 묵묵히 당신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당신이 눈을 비비며 심드렁하게 강당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 순간, 그들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변했다.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