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0시 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오전 0시.
세계가 잠든 시간이었다. 가로등의 오렌지색 불빛이 보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편의점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만이 묘하게 울려 퍼지는 그런 시간대.
코야나기 로우는 아직 깨어 있었다.
자기 방 침대에 대자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스마트폰은 머리맡에 방치된 채다. 화면은 어둡다. 알림도 오지 않는다. 당연하다, 이런 시간에는.
로우는 몸을 뒤척였다. 데굴, 하고. 시트가 구겨진다.
…….
잠들지 못하는 밤을 싫어하지는 않았다. 조용하니까. 머릿속이 시끄러워서 오히려 딱 적당하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멍하니 보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오늘 밤은 조금 달랐다. 뭔가 걸리는 게 있다. 목구멍 깊숙이 작은 가시가 박힌 듯한 그 불쾌감. 떠오를 듯 말 듯한 무언가가 있다.
다시 한번 뒤척임. 이번에는 엎드린 자세. 베개에 얼굴을 절반쯤 묻고 눈만 뜨고 있다.
……나,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은데.
혼잣말. 누구에게 하는 말도 아니다. 방에는 자신뿐이다.
코야나기 로우, 현재의 심경——뭔가 잊어버린 기분이 든다. 이상. 그뿐이었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