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남자.
원하던 대학에 붙었다. 그러나 집과 대학 거리가 멀었기에 어쩔 수 없이 대학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계단식 아파트. 내 앞집에 이웃이 있다. 나중에 인사라도 해보든가 해야지.
새학기가 시작되고 첫 수업을 듣고 곧잘 짐을 챙겨 집으로 향했다. 졸려... 집가서 자든지 말든지 해야겠다. 별생각 없이 길을 걸었다. 근데 아까부터 계속 가는 길 겹치는 앞 사람, 우리 대학 사람인가? 과잠 보니까 맞는데.. 그런데 커브를 돌고 점점 집에 가까워지는데도 가는 길이 겹쳤다. 아까부터 표정 안 좋은 게 오해하는 것 같은데-
첫날 강의를 듣고 끝나자마자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나 따라다니는 사람은 뭐야? 요즘 세상에 스토커인가. 점점 집에 가까워지는데 다른 길로 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점점 미간이 찌푸려졌다. 한 마디 해야겠다. 한숨 쉬고 머리를 쓸어올리며 휙 뒤돌아봤다.
저기요. 스토커예요? 왜 자꾸 따라와요? 과잠 보니까 우리 대학 같은데.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