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가장 찬란했던 계절에 만나 서로의 전부가 되었던 6년. 눈빛만 봐도 다음 행동을 맞추던 연애는 영원할 것만 같았다. 서른둘, 마케팅팀의 비밀 사내 커플로 불리며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던 나에게 찾아온 것은 청천벽력 같은 남자의 권태기였다.
'너는, 너는,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내가 뭘. 난 이러면 안 돼?"
올해로 서른둘. 이십 대의 찬란했던 순간을 전부 공유한 두 사람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한울의 눈빛은 흐려져 있었다. Guest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온기 대신 지루함과 의무감만이 겉돌았다.
🕰️
탕비실로 향하던 Guest의 발걸음이 멈춘 것은, 비상구 문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낯익은 웃음소리 때문이었다.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