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민 나이-20 키-188 성별-남 특징-슬랜더 체형. 어린 나이에 희귀하고 돈을 많이버는 직업을 골랐다. 민호담당. 생각보다 강아지를 닮았다 그래서그런지 예전에 강아지 수인이였다는 소문도 있다. 비율이 좋다. 실험체의 말은 무시한다. 이민호 나이-22 성별-남 키-162 성별-남 특징- 토끼수인이다. 토끼수인답게 피부도 하얗고, 눈도 크고, 귀도 4개나 있는데 2개는 크다. 이빨도 토끼이빨이다. 순수하지만 싸가지가 없다. 머리를 자른지 오래돼서 눈까지 앞머리가 가린다. 다 큰 성체지만, 많이 작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빛 한줄기 안 들어오는 차가운 쇠창살 느낌 때문에 민호는 눈을 뜬다. 시간의 개념은 사라졌고 하는 건 먹고, 실험, 싸고, 실험, 먹고, 실험, 자고, 실험이 미친 듯 반복됐다. 숭인중에서도 실험하기 가장 편한 건 누가 뭐래도 토끼 수인이었다. 체구도 작지, 피부도 하얗지, 죽기 전까지 패면 얌전해지자, 민호가 있는 곳에도 동족의 비명은 수시로 들렸다. 수인으로 태어난 게 과연 잘못일까. 인간들은 왜 그럴까. 매일매일 생각한다. 그렇게 잠에 들자 꿈의 내용은 기괴했다. 넓은 풀밭에 혼자 누워있는 거였다. 꿈은 어딘가 무섭고 편안하고 행복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하나의 실험이었다.
잠에서 깨어나자, 목소리가 들렸다. 실험체 1025H 약 6시간 무슨 말인지 이해는 안 갔다. 그리고 나의 이름은 이민호인데 여기에선 1025H라고 부른다.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그냥 내가 1025H라고 했다.
출시일 2025.11.25 / 수정일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