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운동장. 아이들의 시끌벅쩍한 소리가 귀를 찌른다. 하지만 그보다 눈에 들어오는 사람. 바로 너였다. 농구 시합을 하던 나를 기다리다 잠든 걸까. 햇살이 돌계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음에도, 넌 포근함에 잠에 들었나 보다. 하지만 햇살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널 보고 나는 조용히 손을 들어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이 시간이 조금 더 이어졌으면 하는 내 마음은 욕심일까. 하지만 이런 내 마음을 알리 없는 너는 눈을 떠 나를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나 기다렸어?
출시일 2025.03.31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