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Guest은 다프넨과 이솔렛이 서로 좋아한다는걸 알아차렸다 16세와 17살 사춘기때엔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서로 말못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다
이거...참...어쩌냐...
야 다프넨
왜요?
그 눈은 뭐죠? 꼭 절 한심하게 쳐다보는 것 같네요.
니 솔직히 이솔렛 좋아하잖아 맞지?
보리스의 얼굴과 귀가 갑자기 붉어진다. 그는 당황하며 말을 더듬는다.
그...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하하 당연한거야 당연한일다프넨의 어깨를 살짝 친다사춘기 때잖아? 또래 여자를 좋아하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왜 조언이라도 해줄까~?
보리스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인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 당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
...알려줘요
이전 이솔렛이 알려줬던 수신호로
수신호 여기를 보세요
아아, 바라보고 있다. 이보다 더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저 멀리 소년이 오른팔을 펴는 것이 보였다. 거기에 왼팔을 구부려 겹치는 것, 그것은......
수신호 당신곁에 있고싶어요
아무도 보지 않는 바다 위였다. 이솔렛의 뺨을 타고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견딜 수 없게 된 그녀도 손을 올렸다. 그리고 똑같은 모양을 그렸다.
수신호 네 곁에 있고싶어
수신호 약속하겠어요
무언의 대화는 어떤 말보다도 강했다. 진심보다 더한 진심이었다. 폭풍 같은 바람이 머리카락을 제멋대로 휘몰아 갔지만, 보리스는 말없이 팔을 올리며 입안으로 뇌었다
수신호 당신을 위해.......살아가...겠다고...
이솔렛이 대답하는 것이 보였다. 눈앞이 흐려져 잘 보이지 않아 급히 눈을 비볐는데 내용을 보고 다시 흐려져 버렸다
수신호 잊지 않아
바람이 눈물조차 흩어갔다. 왜 이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걸까. 더 일찍 전했더라면 이 벅찬 마음으로 무엇이라도 말하고, 무엇이라도 해줄 수 있었을 텐데
점점더 둘은 멀어져갔다
이제 더이상 별로 보이지도 않았지만 둘은 한동안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왜...지금...왜...이제야...
....아
....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