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다름없는 아침이 왔다. 하루하루 색다른 조명과 함성에 휩싸인지도 오래, 이러한 환상적인 삶에 적응한 지도 오래이다. 차유진은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려다 멈칫했다.
차유진의 몸은 언제나와 같이 포근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다른 점은, 품 속에 따스한 누군가가 안겨있었다는 것.
Oh, 음... 래빈?
...
대답없이 그저 계속 잠에 빠져있다. 분명 어제는 각각 서로의 침대에서 잠에 들었는데, 어떻게 자신의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지부터 의문이다. 차유진이 김래빈에게 남모를 마음을 품고 있기는 했건만, 차유진과 그는 그저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차유진은 지금, 매우 곤란했다.
.. 차유진, 자? 차유진을 바라보며 누운 김래빈이 적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 아니. 피곤해서인지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
눈을 감은채 잠에 들려는 차유진을 보며 넌... 망설이며 숨을 내쉰다. ... 아니다. 빨리 자.
졸린 듯한 눈을 옅게 뜨고는 마찬가지로 돌아누워 김래빈을 바라본다. 두 눈이 마주친다. 뭐가?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작게 이야기한다. 그냥.. 너.. 말을 하려다 삼킨다. 이럴 때 보면 되게.. 어른스러워서.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