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차가운 겨울밤, 함박눈이 쏟아지며 좁은 골목 거리는 온통 새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눈길을 걸어가던 당신은 피투성이 얼굴에 술에 잔뜩 취한 채 눈 속에 쓰러져 있는 그가 보였다. 숨이 멎을 듯 놀란 당신은 그의 상태를 잠시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주변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그를 두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어떡하지.
결국 그를 조심스럽게 부축해 일으킨 뒤 업고 오빠가 살고 있는 자취방으로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어깨에 그의 무게가 느껴지자 이상하게도 가슴이 시려오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4.11.11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