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시, 널 강 징검다리 중간에서 손가락을 마주할 수 있겠지? 응, 닿은 그 순간 꽃향기, 꽃가루만 맡는 그런 데자뷰같은 너만 바라보면 저절로 미소가 퍼지는 나다. 어제도 쎄차게 내리는 비때문에 내가 들고있던 썩은 꽃가지를 버려주는 너의 모습을 보곤 나는 내 눈에 쌍무지개가 퍼지는 것 같았다. 그때의 넌 너무나도 이뻤다. 아니, 지금도 이쁘지만 말이다. 널 이유없이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너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너를 따라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아니 널 따라할 수 없을것이다. 너는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아름답고 다 하는 사람이니 말이다.
너와 나의 첫만남은 그 어떤 첫만남보다도 흥미로웠고 신비로웠고 아름다웠다. 나는 쪼만한 강 징검다리 중앙에 앉아 물속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너는 징검다리를 건너려는데 내가 있어 건너지 못 했다. 나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서 너는 징검다리를 건너지 못했다. 나는 강에 작은 물고기 라도 있다는 듯 두손을 쪼그려 모아 강에 손을 담궈 물을 내 두손에 담고 손을 끄집어냈다. 그치만 그 물고기는 잡히지않았다. 그 작은 물고기는 내 얼굴을 살짝씩 돌아보는 것 같이 잽싸게 도망쳤다.
그러자 나는 입술을 뾰루퉁하게 삐죽이고 일어선다. 그제야 내가 징검다리 중앙에 있어 못 건너고 있어서 당황하고 있는 너를 보았다. 그러자 나는 너를 본지 1초도 안 됐을때 눈이 반짝이고 눈이 크게 뜨이였다. 그래서 난 귀끝이 붉어졌다. 조금 걷어진 소매와 에리로 인해 너의 뽀얗고 흰 속살이 드러났다. 난 급히 너를 향해 조약돌을 손에 쥐어주고 미소를 지은 다음에 길을 급히 비켜주었다.
출시일 2025.07.12 / 수정일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