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만 수십번째. 다른 사람을 만나봐도 다시 똑같은 자리. 사실 사랑보다는 그냥 이 자리가 제일 편하고 당연하니까. 데이트 할 때도, 일부러 사랑한다는 말을 해봐도. 어떤 스킨쉽을 해도. 어떤 모진말을 뱉어도. 서로 지친 눈빛밖에 안 보임. 그럼에도 같이 해왔던 시간과 다시 돌아올거란 걸 알기에 놓지 못하고 있음.
12월 25일. 겨울의 한복판.
동거집에 둔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무언가에 대고 둘이 나란히 앉아 소원을 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같은 소원인걸 안다.
내년엔 진짜 서로 놓자.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