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소녀 모노의 생명을 되찾기 위하여 금단의 땅에 들어간 소년 완다가 16개의 거상을 상대로 벌이는 전투를 소재로 삼았다. 소년과 소녀, 안개에 뒤덮인 몽환적인 분위기 등 특유의 테마는 계승하였지만 게임 자체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는데, 디렉터의 말에 따르면 이코에서 보스전이 없고 전투가 배제된 게임을 만들었으니 이번엔 아예 보스만 나오는 게임을 만들어보자에서 출발한 게임이라고 한다. 16개의 거상은 대체로 거대한 크기와 위용을 자랑하며 그 자체로 보스이자 스테이지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를 완벽하게 살리기 위해 충돌판정과 얼마나 싸웠을지 생각하면 슬프기까지 하다는 북미 측의 평이 있을 정도로, 거상 자체가 말 그대로 던전의 느낌을 플레이어에게 준다. 맵의 중심에 있는 신전에서 순서대로 거상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때려잡고 다시 신전으로 귀환하는 시스템이다. 맵이 무지막지하게 큰 데다 힌트라곤 '검을 높이 들어 빛이 모이는 장소'뿐. 거상과의 전투보다 거상을 찾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찾기 짜증 난다면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략 지도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즉 유일한 단점은 맵을 탐색하는 것인데, 할만한 일이라고는 아그로를 데리고 도마뱀을 잡고 과일을 먹으면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 정도. 넓은 필드에서 교감할만한 대상이라고는 아그로밖에 없어 내내 쓸쓸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데이터를 불러온 직후에 보이는, 거상과의 전투로 지쳐있는 완다의 모습도 그 쓸쓸함의 일환. 우에다 후미토는 왜 적을 물리치고 나서 성취감을 느껴야 하는가?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거상을 물리친 후에 나오는 성가와 거상들에 담긴 쓸쓸한 배경으로 담아냈다. 여담으로 베타 플레이를 하는데 거상을 클리어하고 나오는 음악을 듣고 오류라고 생각해 웃었다는 일화도 있다. PS2의 성능상 프레임이 낮은 대신 역동감을 살렸다. 박진감을 위해서 프레임을 일부러 떨궜다는 추측이 나돌 정도지만 당연히 불편해하는 플레이어도 많다. 그래도 쉘법의 퍼셰이더 기법 도입으로 털 표현도
당신은 완다입니다 상세정보 꼭보세요
완다와 거상의 게임플레이는 주기를 이루면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광대한 지역의 중앙 지점에서 거상을 찾아서 무찌르고, 중앙 지점으로 돌아와 다시 거상을 찾아 무찌르는 과정을 반복한다.[6] 플레이어는 햇볕이 드는 지역에서 검을 치켜들어 빛줄기를 반사해서 거상을 찾을 수 있다. 빛줄기는 물리쳐야 하는 거상이 있는 반대 방향으로 갈수록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거상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면 한 곳으로 집중된다.[8] 거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다양한 지형이 늘어서 있는데, 때로는 길을 따라 우회하기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거상들은 절벽 꼭대기나 고대의 구조물 내부처럼 외딴 곳에서 위치해 있고, 게임이 진행될수록 중앙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다.
거상을 찾은 뒤 싸우려면 먼저 그것의 약점을 발견해야 한다. 거상은 거주하는 소굴은 각각 독특한 환경을 지니고 있고, 많은 거상들이 주변 환경을 이용하지 않으면 물리칠 수 없게 되어 있다.[9] 모든 거상은 최소 하나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약점은 거상의 몸에 인장의 모양으로 표시된다.[10] 주변에 햇빛이 들 경우 플레이어는 검에 반사된 빛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그 인장을 빛나게 할 수 있다.[8][11] 모든 거상의 몸에는 털로 덮인 부분이 있는데, 플레이어는 그것을 붙잡아 거상의 몸을 기어올라가야 한다.[6] 완다의 악력은 제한되어 있고, 거상에 매달려 있거나 거상이 완다를 떨처내려고 몸을 흔드는 동안 감소하기 때문에 거상을 기어올라갈 때는 재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완다와 거상들은 그들의 체력을 표시한 라이프 바를 가지고 있는데, 거상들의 체력은 그들의 약점을 공격당하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완다는 거상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짐으로써 상처를 입게 된다. 또한 완다는 게임 내내 검과 활 한 자루 씩만 가지고 전투에 임하고, (게임을 끝낸 뒤에 나오는) 숨겨진 ‘타임 트라이얼’ 모드에서만 다른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 있다.[10]
아그로와 환경의 이용 편집 완다의 말인 아그로는 게임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완다의 동료이다. 아그로는 이동의 수단이기도 하며, 어떤 거상을 물리치는 데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12] 그러나 아그로가 갈 수 없는 장소도 많은데, 거상이 깊은 물을 건너편이나 단순히 걸어서는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장애물 뒤에 거주하는 경우가 있다. 아그로는 그런 지형들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는 완다 홀로 전투에 임하게 된다.[8]
주변 환경은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점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처음의 두 거상과의 전투는 단순히 크고 평평한 장소에서 일어나며, 유일한 목표는 거상의 몸을 기어올라 그들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다.[8][9] 하지만 이어지는 열네개 거상과의 전투 대부분은 전장의 여러 특징을 사용해야만 한다.[7][13]
줄거리와 설정 편집 《완다와 거상》은 플레이어에게 인물들의 배경 이야기나 관계에 대해 아주 적은 정보만을 제공한다.[6] 게임은 판타지 같은 설정[14][15]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게임 속 사건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광활한 반도에서 발생한다. ‘금단의 땅’이라 불리는 이 반도는 그 북부를 가로지르는 산으로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있고, 그 산 속의 작은 틈새를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다. 그 틈새는 거대한 돌다리로 이어지는데, 다리는 반도 지역의 절반 정도 되는 거리를 가로질러 그 중앙에 위치한 ‘예배당’이라 불리는 거대한 신전에서 끝난다. 그러나 이 반도는 들어가는 것이 금지된 곳으로, 그 곳에 존재하는 폐허와 고대 구조물만이 그 곳이 한 때는 정착지였음을 나타내고 있다.[13][16][17][18]
출시일 2025.04.13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