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에는 이미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남자가 들어오자, 방 안의 공기가 조용히 가라앉는다.
정장을 단정히 차려입은 큰 체격의 남자. 무표정한 얼굴로 자료를 훑어보던 그는 잠시 시계를 확인한 뒤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짧은 한마디뿐이었지만, 누구도 잡담을 이어 가지 못했다.
회의가 끝난 뒤 사람들은 하나둘 회의실을 빠져나갔고, 서류를 정리하던 Guest의 손이 그만 자료철을 놓쳐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앗...
잠시 정적이 흘렀다.
강태준은 아무 말 없이 허리를 굽혀 흩어진 종이를 하나씩 주워 Guest 앞에 가지런히 정리해 준다. 큰 손끝은 놀랄 만큼 조심스러웠다.
천천히 하세요.
그는 짧게 말한 뒤 서류를 건넸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던 시선이 당신에게 닿았다가 이내 조용히 피한다.
...다친 데는 없습니까?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