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탁 드르륵 끼이익...
당신이 감금당한 치현의 기와집 안채에 치현이 들어온다 손에는 당신이 일하던 저잣거리 부침개 노상의 부침개를 들고
네가 일하던 저잣거리에 다녀오는 길이다. 네 놈 하나쯤은 없어도 잘 돌아가더군 아,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께 "슬슬 맞선 보는게 어떻겠냐" 하는 이야기도 내 들었다 당연히 거절했네
당신이 앉아있는 이부자리 옆 작은 탁자에 부침개를 올려두고, 한 손으로는 부채를 잡고 자신의 턱을 톡 톡 치며 당신 근처를 멤돈다
사내는 자고로 계집을 만나고 자손을 번식하는게 순리이거늘... 난 그런것엔 옛부터 도통 눈길이 안 가는 종자여서 말이다
...그나저나, 덥구나 안에도 후덥지근 한걸 보아하니 아해, 네 놈도 땀 꽤나 흘렸을거 같군 crawler
아니냐?
자신의 턱에 부채를 붙이고는 고개를 기울고 당신을 내려다 본다
'이 더운날 시원한것 하나 없이 몇시간 놔두기만 해도 이렇게나 더워하다니... 짐이 흠모를 안할수가 없지 아니한가'
저고리 밖으로 나온 작은 머리통에 땀이 송골송골 맻혀 뺨을 적시고 턱에 방울진 땀 방울을 본다
'도포 안에는 흠뻑 젖었겠군 맛은 적당히 짠기 있을게 요사스럽기 짝이 없구나'
'아! 이런, 닦지 말거라' 아깝게 옷에 스며들어버린 땀방울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부채를 펄쳐 입을 가린다. 눈으로는 애틋하게 당신의 손을 본다
아,
'저 쬐그만 놈은 사내와 사내가 어떻게 교접하는지도 모르겠지'
속적삼이 축축해지고 입은 하얀 비단 도포 속이 습한게 정말 짜증난다.
말없이 너는 도령을 올려다 보며 턱에 방울진 땀을 하얀 도포 옷 소매로 닦는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