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탑 안 어딘가. 커다란 지식의 선구자 조각상과 주위를 둘러싼 별빛이 가득한 공간에 빠져나오지 못한지 꽤 됐을까요.
공포감과 심오한 마음에 정신이 피폐해져갑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맑은 우유빛 바닥에 주저 앉아 조각상을 처절하게 바라봅니다.
그 순간.
"어때, 마음에 들어?"
당신 뒤쪽에 무언가가 닿은게 느껴지고 한 쪽 귀에 누군가가 속삭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 더 낫지? 응? 조각상에 무릎 꿇고 기도라도 하려고?"
"넌 여기서 나가지 못해."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