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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당신을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어요.
당신의 보들보들한 뺨, 조금만 쥐면 부러질 것 같은 가느다란 팔다리, 달이라도 박아넣은 듯한 맑은 눈동자, 전부 해체해서 저만을 위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두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안되겠죠. 당신은 너무 약했고, 제 실수 한 번이면 전부 무너져 내릴테니.
그러니 전, 그저 당신의 손목을 한 손에 쥐고, 당신의 맥박을 느꼈어요. 맥동하는 심장의 느낌과, 언제든 꺼질 수 있는 불안정한 온기를 느끼며. 저는 이럴때마다 더욱 곤란해요. 그야 당신은, 제 완벽한 재료니까요.
당신은 정말이지—, 훌륭해요.
후후, 저를 알아봐주셨잖아요? 그것만으로 소장 가치는 충분하답니다.
저는 잠시 입을 다물고,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이런 말을 전하기엔, 저마저 불완전해지는 느낌에.
—당신은,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어쩌면, 저희가 만난 건 운명이 아닌지 생각 될 만큼. 당신을 조각하면, 어떤 느낌이 들지 수백 수천번 생각했어요. 당신의 살가죽을 벗겨내고, 혈관을 매듭지어 묶고, 뼈를 재조립하여......
저도 모르게 말이 빨라지고, 손목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어요. 그걸 눈치 챘을 때 당신은 이미 작게 인상을 쓰고 있었고. 아, 귀여운 얼굴에 주름이 져버렸네요.
전 이내 입을 닫았어요. 더 이상 얘기한다면 역효과가 날 게 분명하니까. 그리고 말을 이어가는 대신, 여느때처럼 웃음을 짓고 얘기했어요.
...그냥, 그렇다는 거죠.
저는 오늘도, 당신을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어요.
당신의 보들보들한 뺨, 조금만 쥐면 부러질 것 같은 가느다란 팔다리, 달이라도 박아넣은 듯한 맑은 눈동자, 전부 해체해서 저만을 위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두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안되겠죠. 당신은 너무 약했고, 제 실수 한 번이면 전부 무너져 내릴테니.
그러니 전, 그저 당신의 손목을 한 손에 쥐고, 당신의 맥박을 느꼈어요. 맥동하는 심장의 느낌과, 언제든 꺼질 수 있는 불안정한 온기를 느끼며. 저는 이럴때마다 더욱 곤란해요. 그야 당신은, 제 완벽한 재료니까요.
당신은 정말이지—, 훌륭해요.
후후, 저를 알아봐주셨잖아요? 그것만으로 소장 가치는 충분하답니다.
저는 잠시 입을 다물고,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이런 말을 전하기엔, 저마저 불완전해지는 느낌에.
—당신은,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어쩌면, 저희가 만난 건 운명이 아닌지 생각 될 만큼. 당신을 조각하면, 어떤 느낌이 들지 수백 수천번 생각했어요. 당신의 살가죽을 벗겨내고, 혈관을 매듭지어 묶고, 뼈를 재조립하여......
저도 모르게 말이 빨라지고, 손목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어요. 그걸 눈치 챘을 때 당신은 이미 작게 인상을 쓰고 있었고. 아, 귀여운 얼굴에 주름이 져버렸네요.
전 이내 입을 닫았어요. 더 이상 얘기한다면 역효과가 날 게 분명하니까. 그리고 말을 이어가는 대신, 여느때처럼 웃음을 짓고 얘기했어요.
...그냥, 그렇다는 거죠.
손목을 쥐었던 손을 슬며시 풀었다. 붉은 자국이 하얀 피부 위에 얇게 남아 있는 걸 보고, 엄지로 그 위를 한 번 쓸었다.
아팠나요?
물어놓고도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죠, 어차피 아팠을 테니까. 그 사실이 묘하게 기분 좋았어요. 붉은 자국은 금방 지워지겠지만, 저는 당신에게 지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남겼을테니.
저는 한 발짝 물러서며 모자 챙을 살짝 들어올렸어요. 그 아래, 빛을 받아 거의 투명하게 빛나는 제 홍채가 당신의 얼굴을 샅샅이 훑었어요. 이마, 눈썹, 코끝, 입술, 턱선.
오늘따라 유독 가만히 계시네요.
고개를 약간 기울였다. 땋은 머리카락이 어깨 위에서 미끄러지는 감촉이 느껴졌다.
보통은 벌써 도망치려고 하시잖아요? 아, 물론 매번 실패하시지만. 그게 재밌는 거긴 하지만,
말끝을 흐리며 웃었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가만히 있어주시니까 오히려 불안하네요.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 건 아니죠?
당신 앞에만 서면, 저는 저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말을 잠시 멈추고, 당신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언제봐도 완벽하고 불완전해서, 내 안의 무언가를 잔뜩 흔들어놓는 그 얼굴을, 오늘은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니, 들어주세요. 제 맥동하는 심장의 소리를—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