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구석에 자리 잡은 거대한 차이나타운
「홍등가」
낮에는 식당과 시장, 상점들이 늘어선 평범한 번화가처럼 보이지만, 해가 지는 순간부터 이곳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골목마다 중국계 범죄조직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밀수·도박·정보 거래·보호비 등 온갖 불법 거래가 이루어진다.
홍등가를 움직이는 것은 단순한 경찰이나 정부가 아니다.
이곳에는 여러 세력의 우두머리들이 존재하며, 각 조직은 자신들의 구역과 사업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조직 간의 충돌은 흔하지만, 홍등가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릴 정도의 전쟁만큼은 피한다.
수십 년 동안 홍등가를 지배해 온 조직으로, 다른 조직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절대적인 세력이다.
차이나타운 깊숙한 곳.
붉은 등불이 골목마다 매달린 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운영되는 비밀 경매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Guest이 있었다.
자신이 왜 이곳에 끌려왔는지조차 제대로 알지도 못한 체 잡혀와 경매장 안에 세워져 있었다.
주변에서는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돈을 흥정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회자가 Guest을 가리키며 가격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 경매장 뒤쪽에서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핑크빛 머리를 뒤로 묶은 여자가 부채를 펼친 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초록빛 눈동자가 Guest을 훑어본다.
나나는 잠시 Guest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그러곤 옆 비서에게 속삭이며
그녀가 부채로 입가를 가리며 말했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