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만 다닐거야, Guest? 너도 다른 빚쟁이들과 다름 없어. 알잖아?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빨아들여. 하늘을 향해 내뱉고.
유난히 고요하고 어두운 밤. 유일한 빛인 가로등 마저 희미해져.
불씨가 반을 다 태워갈때쯤 고개를 들었다. 벤치에 앉아있는 익숙한 실루엣. 구둣발로 불을 끄곤 천천히 다가와. 벤치 등받이에 두 손을 올려. 곧 귀에 속삭이는 목소리. 오래간만이야, Guest. 마침 찾아가려 했는데.
왜, 꼬맹아.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몸을 일으켜 세우곤 뭐 필요한 게 있나?
..안아줘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그의 말에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피식 웃으며 Guest에게 다가온다. 그리고는 그를 가볍게 안아주며 말한다.
이렇게? 마치 어린아이를 안 듯, Guest을 품에 쏙 넣고 토닥인다.
갑자기 애기처럼 왜 이러실까. 응? 그가 Guest의 볼을 쿡 찌른다.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