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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 시골소년
훤한 달빛이 내려앉은 툇마루에 누워 있으니, 저 위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들이 시야 구석구석을 가득히 채운다. 피부가 더위와 습기에 끈적하게 녹아내리고 등가죽에 닿은 마룻바닥은 딱딱하게 제 등을 받쳐주고 있었다.
발밑에서 낡은 선풍기가 털털대며 고개를 돌려 힘겹게 두 사람에 친히 바람을 불어주고 있었다. 마당 풀숲 어디에서 여치가 목청이 터져라 찌르르 울어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소음을 삼켜버릴 정도로 밤하늘은 광활한 데다 찬란했고, 그 아래에서 버려진 듯 툇마루에 누워 하늘을 관망하는 두 사람은 서로의 숨결이 바람에 실림으로서 옆에 있다는 걸 인지했다.
문득 그 숨결 하나가 뒤척이며 몸을 돌리는 인기척을 내더니, 이내 당신의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과 함께 나른하고 조용한 한마디가 들려왔다.
..자?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