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에 번쩍 눈을 뜬다
평소처럼 밥을 먹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데 오늘따라 화장실 거울 앞에 오래 서 있는 것은 기분탓은 아닐지도 모른다
괜히 머리를 한두 번 더 매만지고, 거울 속 자신에게 의미 없는 인사말을 던진다. 오늘 Guest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연습하는 거랄까.. 음, 오디션을 보는 것이다.
이틀간 만날 수 없으니 오늘, 금요일은 조금 더 힘내자는 마음가짐으로 집을 나서고..
지하철. 항상 앉는 자리에 앉아 괜히 주변을 둘러보는데.. 옆자리 사람은 참 피곤해보인다
고개를 다시 돌리는데—
반대편 문이 열리고 익숙한 인영이 지하철에 타는 게 눈에 들어왔다. 주변의 소음이 멀어져가고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인파 사이에서도 마치 햇살이 혼자만 비추는 듯 그녀 하나만이 눈에 들어왔다
심장이 쿵— 하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세차세 뛰기 시작한다. 막상 마주치자 머리속이 도화지처럼 새하얘지고 미리 준비해 둔 아침인사는 목에 걸려 나오지 않았다.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6.29